군산상고출신 야구선수들 최관주감독돕기 자선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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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군산상고출신 현역야구선수 40명은 17,18일 이틀동안 모교 운동장에서『최관수감독(37)돕기자선야구대회』를 열어 이에서 얻은 수입금5백만원을 최감독의 치료비로 전달, 스승과 제자의 인정의 가교가 이뤄졌다.
최감독은 3년전부터 몸이 떨리는 「파킨슨」씨병과 목「디스크」를 무릅쓰고 군산상고야구부를 지도해오다 증세가 악화, 지난11월8일 야구감독직을 물러나 서울대학병원 9419호에입원, 치료를받고있다.
이같은 최감독의 불운을 전해들은 졸업생들은 자선경기를 펼치기로 뜻을 모아 수입금뿐만아니라 직장이 있는 선수들은 1인당 10만원씩을, 군에 복무하고있는 선수들은 5만원씩을 각각 거둬 5백만원을 무아 최감독의치료비로 전달한 것이다.
자선경기가 벌어진17, 18일 군산지방의 날씨는 차갑고 눈이 녹아 운동장이 질퍽거렸으나 시민들은 최감독의 쾌차를 비는 마음에서 경기장을 꽉 메웠다.
최감독은 지난70년 기은 (투수) 에서 은퇴한후 군산상고야구부 후원자인 이용일씨(현야구협회전무)의 요청으로 창설감독으로 부임. 72년 황금사자기우승, 75년대통령배대회우승을 이뤘고 특히 「역전의명수」 「호남야구의기수」등 수많은「닉·네임」을얻게 하기도 했다.

<군산=현석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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