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만 열중하는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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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일 하오 이 광요「싱가포르」수상의 예방을 받은 박 정희 대통령은 요담에 앞서 우리 나라 농촌을 화제로 환담.
이 수상 내외와 영애가 방명록에 서명하는 동안 박대통령은 우리 농촌의 인상을 물었고 이 수상은 농민들의 생활수준이 대단히 높은데 놀랐다고 대답했다.
대 접견실에서 서동과 기념촬영을 마치고 서재로 자리를 옮겨 『우리 농촌은 가을추수기인데 「싱가포르는 여름이겠지요』란 박대통령의 물음에 이 수상은 『「싱가포르」는 연중여름』이라고 응답.
이날 저녁 청와대 영빈관 만찬회에서 이 수상은 『어떤 지도자들은 그들의 관심과 정력을 대중매체로부터 각광을 받고 여론조사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는데 소모하는 한편 다른 지도자들은 일에 모든 정력을 집중하고 자신들에 대한 평가를 역사의 심판에 맡긴다』면서 『각하께서 목전의 현실에만 집착하는 분이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아는바와같은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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