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괴무장간첩 3명침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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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북괴무장간첩3명이 지난5일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아군지역으로 침투해 1명을 사살하고 2명은 계속수색하고 있다고 13일 대간첩대책본부가 발표했다. 대간첩대책본부에 따르면 북괴3인조 무장간첩의 침투를 확인한 국군수색대가 수색작전에 나서 11일하오10시30분쯤 양구동북방16km지점에서 이들 간첩과 조우, 교전 끝에 3명중 l명을 사살했으며 나머지2명은 해발1천m이상의 험준한 산악을 이용해 달아나 추격중이다.
이 작전으로 아군2명이 부상했다고 대간첩본부가 발표했다. 군군수색대는 사살된 간첩으로부터 북괴 제AK소총1정, 실탄7백25발, 소련제TT권총1청. 실탄1백10발, RPG대전차수류탄1개, 수류탄6발, 무전기2대, 지도5장. 정찰용 「카메라」 1대, 5백mm 망원「렌즈」1개, 「필름」 66통 등 총66종 1천1백2점을 노획했다.
노획중인 「필름」중 1통은 아군의 전방초소 이면을 찍어 군사활동을 정탐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간첩대책본부차장 이경률장군은 노획품을 분석한결과 무장간첩들은▲전방의 군사정찰▲군 요인납치 또는 살해▲중요 군사시설파괴▲간첩침투「루트」 개척 등을 목적으로 동부전선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이용, 침투했다고 말했다.
대간첩대책본부는 북괴가 지난7월21일 삼간포 근해에 무장 간첩선을 침투시킨 것과 함께 이번 간첩침투 사건으로 표면상으로 평화공세를 취하면서 사실상 군사도발 행위와 무장간첩남파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괴는 지난해 11월7일에도 충남 홍성군 광천읍 소암리에 3인조 무장간첩을 침투시켜 이들이 공주·오산·금포 등에 출몰,4명의 양민을 살해했었다.
그밖의 중요 노획품은 다음과 같다.
◇무기▲단도1개
◇통신장비▲ 「라디오」2대▲송신기 3개▲무선전신1개
◇약품▲붕대6개▲안약1개▲각종 약품 16종
◇피복류▲배낭3개▲「비트」복 (잠복때 사용하는 옷)3벌▲통일화 1켤레
◇식량▲미싯가루 (엿 혼합)3봉지▲찐쌀주머니 3개▲말린 쥐고기 2봉지▲건어물 2봉지▲담배 3갑
◇기타 ▲나침반3개 ▲일제「세이코」 시계 1개▲삽2개▲수첩1개▲위장용 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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