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전놀이」등 상무정신 되새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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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제전중 가장 눈길을 끈것은 「통일왕 행렬」과 「호국의 거룡」. 「통일왕 행렬」에 사용된 왕과 왕비의 어가(가마)는 감은사 3층석탑에서 출토된 사리함의 뚜껑에 조각된 그림을 근거로 구성한 것으로 신비롭고 우아했다(금속공예가 김인태씨 제작).
왕의 어가는 높이4·5m, 폭2·4m, 길이6m의 크기로 앞뒤 30명씩 60명의 신하가 호위해가는 모습은 장관이었다.
또 왕비의 어가 역시 이와 비슷한 크기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기에 족했다. 「호국의 거룡」은 『용이 되어 영원토록 나라를 보살피겠노라』고 한 문무왕의 염원을 근거로 제작된것. 길이50m, 폭 3·5m, 높이2m의 거룡이 2백명의 학생들에 의해 황성공원 중앙로 대구「로터리」 팔우정「로터리」의 6㎞ 행렬「코스」에서 「생동」했다.
당시의 규모와 형태 그대로 재현된 황룡사 9층 목탑(높이4·5m, 폭2·5m)·분황사 기사여래상(높이4·2m, 폭2m·황룡사 동종(높이4·5m, 직경 2·5m)등의 행렬은 처음보는 진경이었다.
남성의 용맹성과 상무정신을 보여준다 하여 신라때의 대표척인 남성집단놀이로 불리는 차전놀이·신라명절의 대표적 여성집단늘이였던 가배놀이·여원무·관창무·바라춤 등이 완전에 가깝도록 구성된 모습은 정말 볼만했다. 이밖에 농악경연대회·씨름대회·한시백일장·시조경창대회등이 전국 규모로 열려 지·용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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