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더 진가 인정받은 문제작 『조용한 방』 세 번째 공연&&민예소극장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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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5년 「에저또」 소극장에서의 첫 공연이 한 미국인에 의해 일본에서 16㎜ 소형 영화로 소개되어 외국관객들의 찬사와 호응을 얻음으로써 작년 9윌 다시 공연되었던 실험극 『조용한 방』(오태형작 이용우연출)이 20∼29일(하오 4시30분·7시30분) 이대 정문앞 민예소극장에서 세 번째로 무대에 올려진다.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진가를 인정받아 비로소 문제작으로 주목을 끌었던 『조용한 방』은 이번 세 번째 공연에 앞서 국내연극으로는 처음으로 미8군의 초청을 받아 17일 미군영내에서 시연회를 갖게됨으로써 또 하나의 화제를 낳고 있다.
조용한 방을 찾아 나선 한 쌍의 남녀가 여관주인의 끊임없는 간섭으로 괴롭힘을 당한다는 단순한 줄거리를 무용극적인 동작으로 강렬한 「이미지」를 형상화시킨 이 작품은 조선「호텔」「아트·룸」에 근무하는 이용우씨가 연출한다. 남녀주인공과 여관주인역은 강만홍·유연숙·이길재씨가 각각 맡았는데 연출자 이씨와 유연숙씨는 첫 번째 공연때 만나 결혼, 딸 하나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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