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경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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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4일상오7시쯤 집으로 찾아온 낚시꾼 2명과 함께 해운대쪽으로 낚시를 하러간다며 정씨의 자가용 부산1다1582호 하늘색「포니」승용차를 몰고 나갔다.
그러나 이날 하오l시30분쯤 30대쯤 돼보이는 낯선 청년l명이 정씨의 부인에게 나타나 『정씨가 교통사고를 내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에 알리지 않고 수습을 해야하니 돈 5백만원을 갖고 같이가자』고 해 부인 이씨가 집에있던 현금 7만5천원을 갖고 3살된 맏아들은 주인집에 맡기고 이청년을 따라나간 뒤 6일 현재까지 소식이 없다.
이같은 사실은 추석전날 집을 나간 정씨부부가 돌아오지 않는것을 이상히 여긴 정씨의 주인집 아주머니 박영면씨(28)가 5일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밝혀졌다.
이씨는 임신 7개월이고 맏아들 재균군(3)은 이웃들의 보호를 받고있다.
박씨에 따르면 이씨는 두번째 나타난 남자가 『정씨가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알리지않고 처리하기 위해서는 5백만원이 필요하다』고 해 『같이간 사람중 한사람이라도 보아야겠다』고 하자 정씨의 운전면허증을 보이며 『이래도 못믿겠느냐』고 했다는것.
이에 이씨는 남편이든 부산투자금융에 예금한 l천5백만원짜리 예금증서와 도장등을 맡기고 그 청년과 함께 집을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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