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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해치는 언동은 지탄받을 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박 대통령 개천절경축사>
박정희 대통령은 3일 『우리 선조들은 나라에 위기가 닥치면 종파와 계층 그리고 개인의 이해를 초월하여 뜨거운 구국일념으로 한 덩어리가 되어 국난극복에 헌신했다』고 지적하고 「부질없이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조장하거나 국법을 어기고 공익을 해치는 등 지각없는 일부의 언동은 건전한 다수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대통령은 이날상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4천3백11주년 개천절기념식에서 최규하 국무총리가 대신 읽은 경축사를 통해 『변화와 충돌요인을 안은 무상한 국제정세와 세계적 경제난국 속에서 우리는 계속 국론통일과 총화단결에 더욱 힘써서 비상시국에 대처하는 철통같은 총력체제를 견지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박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가정이나 직장, 도시와 농촌에서 자발적으로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슬기와 힘을 모아 각기 직분에 충실을 다하는 것이 난국을 헤쳐 역사의 새장을 펼쳐나가는 우리세대의 생활자세요, 행동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내재적 기반없이 받아들인 서구민주주의모방에서 오는 낭비와 비능률, 무질서와 국론분열 등 많은 부작용은 어떤 방법으로든 반드시 극복되어야 할 상면과제가 아닐 수 없었다』고 유신체제로의 개혁의 이유를 설명했다.
박대통령은 『총화호국의 강인한 자주정신은 우리 역사의 값진 유산이요, 오늘날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원동력으로 살아 움직이고있다』고 지적하고 『조국광복으로부터 3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우리는 국토분단의 고통을 안은 채 동서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북한공산집단이 저지른 동족상잔의 무력남침을 격퇴했으며 민족사의 정통성을 굳건히 수호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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