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시루 도심 풀|휴일 막바지 무더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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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적으로 섭씨 30도의 무더위를 기록한 12일 전국의 해수욕장과 유원지·계곡 등에는 올 들어 가장 많은 2백70여만명의 인파가 몰려 피서의 「피크」를 이뤘다.
이 바람에 서울 시내 「풀」에서는 보통 정원의 3배씩을 입장시켰고 해운대 등 일부 해수욕장은 마치 콩나물시루를 방불케 했다.
피서객들은 대부분 「알뜰 피서」를 했지만 이틈에서도 바가지 상흔은 없어지지 않아 「택시」 요금을 최고 1백%, 「방갈로」 임대료를 1백50%까지 올려 받았고 「사이다」「콜라」를 1병에 4백원, 맥주는 1병에 1천3백원씩 받고 팔았다.
경찰은 이날 총 3백48명의 보안 사범을 단속해 이 가운데 42명을 입건, 70명을 즉심, 나머지는 훈방했다.
해운대 해수욕장을 비롯한 부산 시내 5대 해수욕장에는 1백20여만명이 몰렸으며 우이동· 북한산 등 서울 근교 유원지와 어린이대공원 및 각 수영장을 찾은 인파는 50여만명이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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