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불교신자가 범종헌납|"일제횡포 참회"…구인사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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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 독실한 일본인불자가 일제36년동안의 한국식민통치를 참회하고 특히 한국불교에 끼쳤던 일제의 누를 씻기위한 참회보불의 뜻으로 한국사찰에 대규모 범종을 헌납해 불교계의 화제가 되고있다.
일본인 「우에다·데라오」씨(상전조웅)가 대한불교 천태종에 기증한 이범종은 오는 15일 광복절을 기해 천태종 총본산인 단양 구인사에서 타종식을 갖는다.
「우에다」 씨는 몇해전 한국사찰을 순례하다가 일제때 한국사찰의 범종들을 모두 2차대전에 필요한 무기를 만들기위한 재료로 공출해갔다는 사실을 알고 이같은 범종불사를 서원했다. 그는 사재를 털어 연차적으로 한국대찰들에 범종을 조성, 헌공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번 조성된 범종은 무게 1천관, 높이 2미터25센티미터, 직경 1미터45센티미터의 크기이며 종신에는 비천상을 조각한것으로 16개월만에 완성된것인데 그음향이 국내에서 가장 수려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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