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신축「붐」|에너지절약형빌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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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사무실의 「에너지」 절약이라면 지금까지는 냉·난방절약, 「엘리베이터」운행조절, 전등끄기등 관리강화에 의한것이 고작이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시스팀」화한 『생「에너지」형』(「에너지」절약형) 「빌딩」건축기술이 개발돼 신축건물은 대부분 생「에너지·빌딩」으로 바뀌고 있다.
작년에 완공된 일본IBM의 동경 「이이꾸라」(반창) 본사 「빌딩」은 생「에너지」효과 40%의 대표적 「빌딩」이다.
한편 일본의 유력설계회사인 「다께나까」(죽중) 공무점은 75년부터 생「에너지·빌딩」 연구에 착수, 작년에는 「다까나와」(고륜) 「호텔」 등 55건의 「빌딩」을 설계했고 올해는 「아사히」(조일) 신문사등 80건이 넘는 「빌딩」을 건설하고있다.
그렇다고 건축비가 더드는 것도 아니다. 생「에너지·빌딩」의 평균건축비는 일반 「빌딩」과 같은 평당 60만∼70만「엔」(1백50만∼1백80만원)선에 지나지 않는다.
생「에너지·빌딩」당 「에너지」절약실적은 연간평균 30만키로와트에 이른다는 것이다. 키로와트당 전기요금을 50원으로 계산하면 사무실 관리비만도 연간 한 「빌딩」마다 1천5백만원의 절약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빌딩」의 경우 조명과 냉·난방용이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생「에너지· 빌딩」은 바로 이점을 파고들어 낭비가 많은 냉·난방의 과잉운전조정은 물론 공조「시스팀」을 통한 효율적인 열회수, 부분사용의 설비「시스팀」, 외부조건의 변화에 대응하여 자동적으로 경제운전을 하는 「컴퓨터·시스팀」의 확립등을 갖춘것이다.
예컨대 조명등을 켜고 끄는데 「컴퓨터」에 의한「빌딩·컨트롤·시스팀」을 도입했다.
조멍등은 외부의 밝기가 3천「럭스」를 넘으면 자동적으로 꺼지고 그 이하일때만 불이 들어온다.
한번쓰고 버리는 물, 또는 빗물등은 지하저장「탱크」에 저장하여 수세식 변소등에 다시 이용한다.
뿐만 아니라 바람(공기)의 양을 자동적으로 변화시키는 가변풍량「시스팀」을 이용, 사람이 없는 방과 사람이 붐비는 회의실등의 실내온도를 자동적으로 조절하여 열의 낭비를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건물구조도 「에너지」절약형이다.
창문이 없는 동·북향건물 양옆은 「콘크리트」로 벽을 하고 창문이 있는 남·서향 앞 뒤쪽은 2m폭의 지붕이 있는「베란다」를 설치하고있다. 그래서 여름에는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고 겨울에도 방 깊숙한 곳까지 햇살이 들어올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같은 생「에너지·빌딩」「붐」에 자극받은 동경전력은 오는 11월 이같은 「시스팀」에 다시 태양열이용 난방을 겸한 보다 한발 앞선 「빌딩」인 「오오즈까」(대총)지사 「빌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본의 「빌딩」은 바야흐로 관리강화에 의한 인위적인 「에너지」절약에서 설비개선에 의한 자동적인 「에너지」절약 시대로 전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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