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품 회사인 YH무역주식회사 (회장 장용호·51) 여자 종업원 2백여명이 9일 신민 당사에서 기업주의 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회사측이 은행 부채와 적자 운영으로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다며 지난 6일 폐업 공고를 내자 7일부터 회사 기숙사에서 농성을 벌이다 9일 상오 회사측이 기숙사마저 폐쇄 조치하자 신민 당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신민당 의원들은 이 회사의 박정원 사장 등 중역들과 만나 회사측이 폐업을 철회하고 즉시 정장 가동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으나 박 사장은 가동할 수록 인건비·수도료·전기료 등 직접비도 나오지 않아 매달 1천만원 이상의 적자를 내고 있다며 종업원들의 생산성이 65∼80%밖에 안돼 이들 종업원을 데리고는 더 이상 가동할 수 없다고 주장하여 타협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