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동「바겐세일」광고 철거|남인들·"불경기 때 너무 심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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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에너지」위기 등의 여파로 계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허덕이는 상인들이 저마다 점포주변에「바겐세일」「50%할인」등 할인대매출 광고를 내붙이자 경찰이『거리의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단속에 나서「세일」광고를 떼었다, 붙였다 하는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광고물단속법에 따라『건물 창문에 문자나 상표 등의 광고를 금지한다』고 서울 명동일대의 상가에 대한 단속에 나섰으나 상인들은 7·10 유가인상 쇼크이후 불어닥칠 불경기를 헤어나가기 위해 궁여지책을 쓰는 판에 종전에 없던 과잉단속을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6월 이후 서울 명동일대 양장점·양복점·양화점 등 사치성업소에 대한 일제단속을 펴 모두 3백여 업소를 적발, 이 가운데 60명을 즉심에 넘겨 2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하고 나머지는 할인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종용한 뒤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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