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는 한대도 적발 안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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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 각종 차량의 29·4%가 법정허용 기준이상의 배기가스를 내뿜고 있는 위반차량으로 나타났다.
보사부·내무부·검찰 등 5개 관계부처 합동단속반이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 등 전국 12개 도시에서 차량매연과 일산화탄소배출 일제단속 첫날인 23일 각종 차량 2천1백42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29·4%인 6백31대가 일산화탄소와 매연을 법정허용기준 이상 내뿜는 것으로 적발됐다.
▲휘발유와 LP가스 사용차량은 법정허용기준인 일산화탄소(CO) 4·5%이상▲경유사용차량은 매연 50%이상을 내뿜는 차량을 단속대상으로 삼았다.
이번 단속결과 적발된 차량은 대부분이 휘발유를 연료로 쓰는 소형승용차와「택시」등이었으며 대기오염의 주범인「버스」와「트럭」등 경유를 사용하는 대형「디젤」차량은 의외로 적었고 특히 서울시내에서는「버스」가 1대도 적발되지 않았다.
또 서울시내 단속반에 따르면 출고된 지 1년도 안된 용달차들 가운데서 일산화탄소를 허용기준의 배에 가까운 8%나 내뿜는 것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대기오염의 주범인 시내「버스」의 적발건수가 적은 것은 배기「가스」를 정지상태에서 측정하는 등 방법상 잘못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2개 도시별 적발차량(괄호 안은 단속대상)은 다음과 같다.
▲서울=75(3백10)▲부산=32(90)▲대구=1백36(2백90)▲인천=36(93)▲광주=1백36(6백51)▲전주=14(1백l2)▲수원=71(2백73)▲대전=19(1백79)▲마산=11(35)▲충주·제천=19(44)▲춘천=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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