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휴·폐업 작년의 거의 2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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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흥청대던「살롱」·「나이트·클럽」·「카바레」등 사치성 유흥업소들의 휴·폐업이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년 초부터 시작된 소비절약운동, 최근의 유류값 대폭인상에 따른 물가고 등으로 고객이 크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서울시가 1월부터 7윌15일까지 ▲전문음식점 ▲대중음식점 ▲일반유흥음식점 ▲유흥전문음식점 ▲다방 등 5개 업종의「에너지」다량소비업소에 대해 실시한 휴·폐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에 1백5개 업소가 문을 닫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3개 업소에 비해 86·7%가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일반유흥업소는 지난해 2개 업소가 폐업 한데 비해 5배나 되는 10개 업소가 문을 닫았으며 ▲대중음식점은 84개 업소가 문을 닫아 지난해(41개소)에 비해 배가 넘고 ▲전문음식점은 지난해 9개 업소에서 올해는 12개 업소 ▲다방도 지난해 3O개 업소에서 올해엔 48개업소로 폐업 수가 늘었다.
또 이 기간에 모든 식품위생업소의 폐업은 3백 개소로 지난해 2백14개소에 비해 40·1%가 늘었다.
한편 이 5개 업종의 휴업업소 수는 이 기간에 7백66개 업소에서 5백84개소로 줄었으나 전문음식점과 일반유흥음식점은 늘어 전문 음식점은 1백24개소(지난해 79개소), 일반유흥음식점은 1백69개소 (지난해 1백58개소)가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집계는 사치성 고급업소가 일반 대중업소에 비해 휴·폐업이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특히 7월 들어 고객이 현저히 줄고있어 이대로 가면 더 많은 업소가 문을 닫을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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