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의 동북아 해공군력 증강 대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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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미국은 소련의「시베리아」주둔군 및 극동함대 증강에 따라 동북아가 미·소간의 직접적인 군사대결지역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반도 및 일본근해에 제7함대소속 서태평양항공모함의 추가 배치를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동북아를 주요작전지역으로 하는 항공모함 1척을 서태평양에 전진배치시키는 것으로서 서태평양에 전진배치된 항공모함을 3척에서 2척으로 감축한「포드」행정부의 결정을 번복하는 것이다. 서태평양에 추가 배치될 항공모합 1척은 최근「하와이」 동부에 배치된 제3함대에 소속된 4척의 항공모함에서 빼내게 되며 미국은 서태평양의 항공모함 1척을 남지나해와 인도양에 배치할 경우 다른 2척으로 한반도와 일본 근해에서 소련기지주변의 순시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태평양 지역에 제3의 항공모함 배치에 따라 이 지역 미전술공군력에 공격용전투기 약 36대가 추가배치 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또 동북아에서 소련의 해·공군력증강과 관련, 「필리핀」에 주둔한 F-4 24대의 공격용 전술비행 중대를 일본과 한국에 이동시킬 것을 검토중인데「카터」행정부의 공군력증강 약속에 따라 한국이 가장 합리적인 배치장소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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