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재경 노랑풍선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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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권부터 숙소까지 직접 예약하거나 다양한 상품 정보와 가격 비교를 통해 여행상품을 고르는 깐깐한 소비자가 많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직판여행사 1위로 주목 받고 있는 노랑풍선의 고재경(사진) 대표를 만나 알뜰 여행을 준비하는 방법을 들었다.
 
-최근 ‘직구’ ‘직판’이란 단어가 유행이다. 여행업계는 어떻나.

 “과거에 간판 여행사가 주를 이뤘다면 요즘엔 중간 유통을 줄여 고객에게 여행상품을 직접 공급하는 판매구조, 즉 직판 여행사가 트렌드다. 간판 여행사는 본사에서 상품을 기획하고 하위 대리점이 고객에게 상품을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중간수수료가 발생한다. 직판 여행사는 상품 기획과 판매가 동시에 이뤄지므로 합리적인 가격과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창립 13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했다. 비결은.

 “지난해 해외 송출 실적이 종합여행사 3위, 직판 여행사 중 1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인증한 소비자중심경영(CCM)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 이념인 ‘소비자의 입장에서 합리적인 상품을 기획하고 거품 없는 가격을 제공하자’는 원칙을 지킨 덕분이다. 직원 만족은 곧 고객 만족으로 연결된다.”

-여행사 대표인 만큼 해외여행 경험이 많을 것 같다. 여행 노하우가 있다면.

 “한 곳을 여러 번 방문한다. 계절에 따라 사뭇 다른 감동을 받을 수 있어서다. 또 그 나라 문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택시를 탄다. 일본 택시는 가끔 당혹스러울 정도로 서비스가 철저하다. 영국 런던의 명물 ‘블랙캡’도 추천한다. 블랙캡 택시기사는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3년 동안 런던의 구석구석을 익힌다. 택시요금이 비싸지만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하다.”

-올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여행지는.

 “여름엔 단연 휴양지다. 시원하고 깨끗한 해변으로 유명한 필리핀 보라카이 섬을 추천한다. 최근 저가 항공사(LCC)의 공급 좌석 확대로 가격이 저렴해졌다.”

-현명하고 알뜰하게 해외여행을 준비하려면.

 “고객 연령층과 구성원 성향에 따라 여행지와 방법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70대 노부부가 20대의 유럽 배낭여행을 강행한다면 힘들 수밖에 없다. 여행지와 상품을 선택했다면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전세기 상품을 노려볼만하다. 여행사와 항공사가 협업해 진행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수준 높은 상품을 경험할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외교부에서 공시하는 국가별 여행경보 단계를 확인해 여행지의 안전과 정보를 얻어야 한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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