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김상현-「기시피」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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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몸이 날듯이 경쾌하다. 욕심대로 KO로 이길 것이 틀림없다』 <김상현>
『중남미「챔피언」의 실력을 보여주겠다. 「챔피언·벨트」는 이미 내 것이나 다름없다』 <기시피>
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프로·복싱」WBC (세계권투평의회) 「슈퍼라이트」급「챔피언」김상현이 3일 하오7시 서울 장충 체육관에서 중미「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날아온 도전자「피츠로이·기시피」(WBC동급9위) 와 15회「타이틀」전을 벌인다.
지난해 12월30일 태국「무앙수린」율 13회KO로 뉘고「챔피언」을 차지한 김상현은 『「기시피」의 뾰죽 턱이 공격 목표다. 그는 빠른 듯 하나 취약점으로 노출 된 턱을 집중 공격해 통쾌한 KO승을 거두어 1차 방어전은 고전한다는 한국「북서」의「징크스」를 깨끗이 씻겠다』고 최상의「컨디션」으로 자신 만만해하고 있다.
한편 예고도 없이 지난달 21일 서울에 나타난 13년 경력의 노련한「기시피」는 그 동안 연습을 통해「삼바」춤을 추듯 유연한 허리와「푸트·웍」으로 만만치 않은 상대임을 과시했다.
국내의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2번의「논타이틀」경기를 모두 KO승으로 장식한 왼손잡이 김상현이「카운트·불로」가 좋은데다「펀치」력이 우세, 중반「라운드」안에 KO승으로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
그러나 왼손잡이「복서」는 선제공격이 어려워「복서」와「파이터」룰 겸한「기시피」에게 의외로 고전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는 전문가도 적지 않다.
이번「타이틀·매치」의 WBC감독관은 미국인「앨버트·덜덴」, 주심은「멕시코」의 「아브라안·차바리아」이며 부심2명은 모두 한국인인 김광수·최영춘씨로 결정, 판정의 블 리는 배제되었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세미·파어널」경기로 2차 방어전을 앞둔 WBC「라이트·플라이」 급「챔피언」인 김성준이 일본의 전 동양「플라이」급「챔피언」인「다까다·지로」(고전차낭)와10회「논타이틀」전을 갖게 됨으로써 같은 날 같은「링」에서 2명의 세계「챔피언」이오르는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됐다.
TBC-TV는 이 대전을 3일 하오 5시 반부터 독점 중계한다.【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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