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 당권 경쟁 본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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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의 당권경쟁은 30일 지구당개편대회가 일단 끝남에 따라 본격적인 조직확대와 득표작전의 양상을 피게 됐다.
신민당은 30일 부산간 대구와 고흥-인성 및 서산-점진 등 3개 지구당 개편대회를 끝으로 전국 77개 지구당 중 3개 사고당부를 비롯한 5개 지구를 제외한 72개 지구당의 개편대회를 모두 마쳤다.
개편대회가 끝남에 따라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지방대의원과 앞으로 정무회의가 임명하게될 1백 명의 중앙대의원 및 중앙상무위원을 대상으로 치열한 득표공작을 벌이고 있다.
이철승대표계는 개편대회과정에서 비당권파로부터 집중공세를 받기는 했으나 조직과 자금 면에서 가장 우세하다는 장점을 바탕으로 대의원들을「맨·투·맨」작전으로 접촉하고있으며 김영삼·신도환씨 등은 이 대표 지도노선에 대한 집중공세로 얻은 대의원들의 인기를 표로 연결시키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앞으로의 당권경쟁이 당헌 개정방향에 따라 크게 양상을 달리할 것이기 때문에각 계파는 「집단」과「단일」의 두가지 지도체제에 대비한 양면작전을 세우고있다.
당위심의위는 오는 2일 회의를 열어 지도체제문제를 논의할 예정인데 9명의 위원중 단일체제지지가 현재로서는 다소 우세하나 비당권파의 연합전선구축 여하에 따라서는 집단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까지 김영삼 전 총재가 당권경쟁선언을 계속 유보하고있어 반 이철승 대표 연합전선에 혼선을 빚고 있으나 금명간 김씨가 태도표명을 분명히 할 것으로 보여 내주 초부터는 각계파간 막후 절충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5개 미결지구 중 조직정비강화특위가 사고당부로 결정한▲속초-인제▲김천-김능▲삼척-강능등 3개 지구당은 전당대회가 끝날 때까지 새로운 조직책선정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정헌주씨가 지구당 위원장을 고사하고 있는 삼천포-광주지구도 사고당부로 계속 남게될 것이나 성북지구당은 5월초 개편대회를 마치게 될 것으로 보여 결국 4개 당 부가전당 대회까지 개편대회를 치르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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