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내고 필요할 때 연금 받고 … 노후 준비 늦은 5060에게 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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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은퇴를 앞둔 50~60대를 위해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노후 준비를 돕는 신개념 연금보험이다. [사진 교보생명]

UN이 정한 바에 따르면 고령화 사회는 총인구 중 65세 이상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인 사회다.

지난 2010년 10.9% 수준이던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2020년 15.7%, 2040년엔 32.3%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 준비는 고령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커지고 있다.

 2011년 만 65세 이상 노인빈곤율(전체가구 중 중위소득 50% 미만 비율)은 45.1%. OECD 34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기대수명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자신의 노후는 소홀히 준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노후 대비를 위한 투자처였던 부동산 가격의 하락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가 급격히 낮아진 것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노년을 준비하기 위한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판단이다.

 OECD는 공적연금과 사적연금을 더한 노후연금이 은퇴 전 소득의 70~80%를 대체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47~51.9% 수준으로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 사적연금을 통한 소득대체율은 퇴직연금 13%, 개인연금 8.2%로 총 21.2%에 불과하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2년 개인연금 가입자는 전체 인구의 15.7%인 800만명으로, 10명 중 2명꼴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60세 이상 인구의 개인연금 가입률은 5.7%에 불과해 고령층의 노후 준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개인연금을 활용해 부족한 노후 소득대체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몇 년 후 은퇴를 앞둔 직장인 김성수(52·서울 동작구)씨는 “뒤늦게 연금의 필요성을 느꼈지만 남은 준비기간이 길지 않다 보니 내게 적합한 연금보험이 있는지, 충분한 연금 재원을 쌓을 수 있을지, 내가 낸 보험료보다 줄어든 보험금을 받게 되진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면서 “쌓은 돈을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활용하지 못하는 것도 연금보험 가입을 주저하게 만든다”고 토로했다.

시니어 세대의 노후 준비 위한 연금

 교보생명은 김씨처럼 은퇴를 앞둔 50~60대를 위해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을 선보였다. 교보생명 측은 “시니어 세대가 노후를 빠르게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든 유연한 형태의 신개념 연금보험”이라면서 “이 상품은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공시이율로 적립해주는 금리연동형 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미흡한 5060세대들도 짧은 기간 준비해 많은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생명은 목표한 노후자금을 보다 빠르게 마련할 수 있도록 일부일시납 제도를 활용했다. 일부일시납 제도란 보험료의 일부는 목돈으로 내고, 일부는 매월 일정한 보험료를 정해진 기간 동안 납입하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여유자금이 있는 중장년층이 빠른 시일 내에 연금재원을 늘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전했다.

 교보생명은 보험료 납입에 유연성을 가했다. 보험료 납입기간을 10년·15년·20년납뿐 아니라, 단기에 노후를 준비 할 수 있도록 2년에서 9년까지 매 1년 단위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퇴직이나 조기 은퇴로 매달 내는 보험료가 부담이 되는 경우 남아있는 보험료를 한 번에 납입할 수도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짧은 기간에 노후를 준비하려는 고객에게 혜택이 더욱 커지도록 개발된 상품”이라면서 “노후보장의 욕구는 크지만 준비가 다소 미흡한 시니어 계층에게 적합한 연금보험”이라고 추천했다.

 이 상품은 경제적 사정으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경우 보험료 납입을 연기해 주거나, 납입을 종료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져도 해약하지 않고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

 연금을 받는 시기도 조정할 수 있다. 조기퇴직으로 소득을 상실한 경우 연금을 앞당겨 받을 수 있으며, 정년연장으로 연금이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 뒤로 미룰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연금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연금액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장기간병연금으로 전환도 가능하다. 장기간병연금은 장기간병상태가 될 경우 2배의 연금액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여유자금이 있을 때 추가 납입할 수 있으며, 목돈이 필요할 때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교보생명은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 월 보험료 100만원 이상 가입 고객에게 건강관리 프로그램 ‘교보실버케어서비스플러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연금개시 전에는 암치료를 지원하고, 연금개시 후에는 노화방지프로그램, 장기간병 상태 발생 시 간병상담이나 케어매니저 방문교육 등을 제공하는 교보생명 만의 서비스다.

 교보시니어플랜연금보험은 만 40세부터 72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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