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주총때 대폭인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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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5개시은중 상업은행도 율산「그룹」에 대출을 했으나 담보가 충분하여 대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율산관계 대책회의에선 율산「그룹」에의 대출과 관련, 형사처벌대상자는 법대로 처리하고 관련금융기관에대한 문책인사는 재무장관에게 일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행장급인사에이어 각 금융기관 관계임직원에대한 문책인사가 뒤따를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신탁은등 4개시은은 5월초 임시주주총회를열고 후임행장 등을 뽑을 예정인데 부실대출에대한 4개 시은행장이 한꺼번에 갈리는 것은 처음이다.
5월임시주주총회를 계기로 금융계엔 대폭적인 인사선풍이 불것으로보인다.
3개은행은 13일상오 긴급이사회를 열고 각은행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은행장직무대행을 선임했다.
5월 임시주총때까지 은행장직무는 서울신탁은 장명섭전무, 한일은 김병권전무, 제일은 김영찬전무가 각각 대행하게 됐다.
그만둔 홍윤섭행장은 1주일전 김재무장관에게 사퇴의사를 밝혔다가 사건이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반려됐었다.
3개은행의 주총은 주주명의확인 및 주총일자공고기간등 4주일을 경과한후 오는 5월중순에 열릴 예정이다.
주총에서는 사표가 수리된 4개시중은행장의 후임인사와함께 임기가 만료되는 중소기업은행·수출입은행장 및 신용보증기금이사장등 3개국책은행장의 인사도 겸하게 될것으로 보인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조흥은행·신용보증기금의 전무와 5∼6명에 달하는 시중은행이사인사까지 겹치게 되면 율산사건의 문책인사의 확대로 금융계는 사상최대의 인쟁개편 바람을 맞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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