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최동원 연대 팀 이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국가대표 투수 최동원(21·사진)이 지난달 25일 연세대야구부를 이탈, 학교측에 반발하고 나서 문제점을 던져 주고 있다. 최동원은 지난 3월21일 제13회 대통령기쟁탈 대학야구대회 준준결승에서 연세대가 동국대에 4-2로 패배하자 4학년 선수들이 이재환 감독의 양해를 얻어 단체 기합을 주자 이에 반발,「팀」을 이탈했다.
최가 기합을 받은 후 최 의 아버지 최윤식씨(48)는 2주 상해진단서를 갖고 학교측에 찾아와『운동을 그만두더라도 이 학교(연세대)에는 보낼 수 없다』며『동아대로 옮길 테니 이적 동의 서를 떼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환 연세대 감독은『최가 다시 학교에 돌아와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평소 연습에도 포수의「사인」을 무시하고 걸핏하면 연습을 게을리 했으며 특히 최 의 아버지는 연습장까지 찾아와 사사건건 간섭을 해 왔기에 이번만은 감독 직을 걸고서라도 버릇을 고치겠다』고 강경 자세다.
선수의 지나친 자만심과 이들 선수에 대한 부모의 과잉보호는 선수자신을 망치게 하며 선수는 물론 선수를 가르치는 학교·부모 모두가사리를 찾아야 한다는 게 야구개의 중론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