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시립복지시설 민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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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시는 19일 사회복지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10개 시립복지시설은 점차 민영화하고 사립복지시설 l백76개소는 자립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통·폐합 시키기로 했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시립의 경우 아동 보호소를 75년부터 「마리아」수녀회에 위탁 운영한 결과 시에서 직접 운영한 것보다 성과가 좋고 사립복지시설은 대부분이 전쟁고아들을 수용했던 고아원 등 육아시설에 편중되어 있으나 최근 들어 기아는 줄어들고 노인·지체부자유아 등 새로운 보호대상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면 사립복지시설 1백76개소 중 ▲탁아시설이 1백1개소 ▲육아시설이 49개소로 정상아동 시설이 85%를 차지(총 수용인원 1만7백86명)하고 있는 반면 ▲부녀·모자시설은 14개소 ▲양로원 등 성인시설 5개소 ▲지체부자유아 등 장애자시설은 7개소밖에 안되고 있다.
이 같은 시설현황에 비해 최근 고아원 등 육아시설에 수용됐던 많은 전쟁고아들이 대부분 성인이 되어 수용시설을 떠났고 새로 수용해야 할 기아 등 고아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핵가족화 ▲의약품 과다사용 ▲각종 사고 등으로 갈곳 없는 노인·지체부자유아 등이 크게 늘어 이들을 수용할 시설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고아원에 노인들을 함께 수용. 결연을 맺도록 해 서로 의지하며 살 수 있도록 하고 아동시설을 종합복지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가 점차 민영화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은 ▲성인시설 4개소 (양로원· 갱생원·제1, 제3 근로자회관) ▲부녀시설 5개소 (부녀 사업관·동부여자기술원·남부부녀 보호소·제1, 제2 부녀복지관) ▲아동시설 1개소(아동상담소)등 10개 시설이다.
현재 10개 시립시설에는 3천9백63명이, 1백76개 사립시설에는 1만2천4백91명이 수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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