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마 인수경쟁 가속화…안국약품 입찰 참여 선언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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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계열 제약사 드림파마 인수를 두고 제약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계열 제약사인 드림파마는 오는 25일 최종 인수자가 결정된다.

현재 인수 관련 실사 막바지 단계다. 안국약품을 포함해 차바이오텍, 미국계 제약사 알보젠 등이 드림파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에 관심을 보였던 광동제약·JW중외제약 등은 이번 인수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드림파마는 1996년 한화의 의약사업부로 출발했다. 이후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사업으로 분야를 확장했다. 지난해 매출 930억 원, 영업이익 127억원 규모의 중소형 제약사다.

비만치료제·내분비 분야 전문의약품을 주력으로 병·의원에 광범위한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자체 개발할 골다공증치료제 개량신약 본비바 플러스정을 오리지널 제약사인 스위스 로슈에 제조·공급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다만 한화케미칼 바이오사업부에서 진행하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는 이번 인수합병에 포함되지 않는다.

가장 먼저 드림파마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은 안국약품이다. 두 회사 간 겹치는 제품 포트폴리오가 크지 않은 점도 강점이다. 안국약품은 기침·천연물신약 분야에 강점을 보인다. 인수를 위한 총알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안국약품은 부채비율이 29.1%로 낮고, 사내 유보율이 400%에 달한다. 현금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차바이오텍 역시 재무·회계·법률 자문사를 잇따라 선정하면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근화제약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알보젠은 기업 인수를 통해 덩치를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드림파마 매매가다. 한 때 2000억 원까지 치솟았지만 몇몇 기업에서 철수하면서 1000억원대 후반으로 형성돼 있다. 만일 인수가격이 예상보다 높다면 유찰될 가능성도 있다.

안국약품이 드림파마 입찰을 참여하기로 선언한 가운데 드림파마 입찰 경쟁에 가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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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byjun3005@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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