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절약」은 지도층서부터|경제단체운동 주도역 김봉재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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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비절약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키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가 솔선수범을 보여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합니다.』
범국민적인 소비절약운동을 민간에서 주도하고있는 김봉재중소기업중앙회장은 경제단체들이 아무리 이운동을 부르짖고 강조한다해도 정부와 국민의 호응을 얻지못하면 결국 용두사미가 되고말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가 중심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범국민운동의 필요성을 처음으로 제기, 구심점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김회장은『대어가 중어식하고 중어는 소어식하는 사회풍토의 개선이 이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경제단체가 이 운동을 주도하게뉜 배경은?
「이란」사태를 계기로 우리주변 환경은 매우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담당하고있는 수출이 매우불투명한 전망이고 원유를 비룻한 국제원대재시세는 날로뛰고 있음에도불구하고 우리는 실질소득을 앞지르는 고도 소비를 향유하여 경제의내실을 감퇴시키고있다.
따라서 이제라도 우리는 주변정세의 변화에 현명하게 대처키위해서는 근검절약을 통한 새로운 자세의 확립이 필요하다고본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곧 각계대표들로 구성되는 국민생활안정대책 중앙협의회를 소집하여 정부·기업·국민들이 실천해야할 사항들을 협의할계획이다.
우선 정부부터 절약에 솔선수범하여 통화가치를안정시키겠다는 결의를 국민에게 보여야하며 사치성 외제상품의 수입자유화정책을 즉각 재검토해야한다.
기업은 서민생활안정에필요한 생필품의 공급을 계속확대하고 명분이 없는 가격편승인상이나 불량제품의 생산을 중지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치성소비를 권장하는 광고를 자제하고 공사의 하청과 물품의 납품을 둘러싼 부조리도 척결돼야 한다.
국민들도 근검절약을통한 가계저축의 생활화를실천하고 소비자 고발정신을 십분 발휘해야 할때라고 본다.
-과거에도 이같은 운동은 끊임없이 있어왔지만 결국 실효를 보지못한 것이 사실인데….
이번만은 범국민운동으로 우리생활에 정착화되도록 하겠다. 가장 중요한것은 언론을 비롯한 사회각계의 전폭적인 지지와 호응이며 지도층·부유층인사들의 적극적 참여라고 본다. 정부·기업·국민이 삼위일체가 되어 이운동을 항구적인 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할 것이다.<고흥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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