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일·서경석 등 482명 "문창극 총리 후보자 청문회 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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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언론계·종교계·문화계 등 각계의 원로·중진 인사 482명이 22일 성명을 내고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공식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언론의 검증 과정을 지켜보면서 왜곡보도와 마녀사냥식 인격살인이 진행되는 데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KBS가 문 후보자가 (온누리)교회에서 한 강연의 일부만 인용해 친일·반민족으로 몰아간 것은 언론의 본분을 망각한 너무도 중대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을 동영상으로 본 시민들은 이구동성으로 KBS의 심각한 사실 왜곡을 고발하고 있다. 심각한 사실 왜곡에 의한 오도된 여론몰이로 청문회도 없이 문창극씨가 낙마한다면 우리 사회가 합리와 상식을 외면하고 야만의 나라로 가는 것이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문창극씨가 총리가 되느냐, 못 되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점은 KBS라는 공영방송의 왜곡보도에 입각해 우리 사회가 중요한 사안을 잘못 결정하는 일이 있어선 절대 안 되며 KBS의 왜곡보도도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후보자가 청문회도 없이 사퇴하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고 했다.

 성명엔 김동익 전 정무장관·김석우 전 통일원 차관·류근일 전 조선일보 주필·송석구 가천의과대학 이사장·유상부 전 포스코 회장·제재형 전 대한언론인회 회장 등이 서명했다. 정치인으론 김중위·박범진·심규철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또 이종윤(한국기독교학술원장)·최열곤(전 서울시교육감)·서경석(선진화시민행동상임대표)·한남규(전 서울예술종합학교 학장)·표재순(연세대 영상대학원 특임교수)·안찬일(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이애란(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김종규(삼성출판사 대표)씨 등이 성명에 포함됐다.

 KBS 출신으로 김은구(전 이사)·김진기(전 해설위원)·강동순(전 감사)·김성배(전 보도제작국장)씨 등도 서명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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