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메시, 천재성 또 발휘" 극찬…아르헨 감독 "GK 2명도 못 막았을 것"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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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사진 중앙포토]

역시 메시(27, 바르셀로나)는 달랐다.

수퍼스타 리오넬 메시가 추가 시간 극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메시는 22일(한국 시각)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이란과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르헨티나는 슈팅 19-8, 유효 슈팅 9-4, 볼 점유율 70%-30%의 압도적인 우세에도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이란의 철벽 수비에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메시가 무승부를 허락하지 않았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메시는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 전매특허인 왼발 감아차기 슛을 날렸다. 반대편 골대를 노린 메시의 슛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앞서 8번의 선방을 펼쳤던 이란 골키퍼 알리레자 하지지(페르세폴리스)도 어쩔 수 없던 순간이었다.

같은 팀에서 불화설이 일었던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까지 매료시킨 골이었다. 경기 후 사베야 감독은 “메시가 있어 모든 것이 가능했다”면서 “두 명의 골키퍼라도 메시의 슛을 막지 못했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도 리오넬 메시(27, 바르셀로나)를 극찬했다. 경기 후 FIFA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의 마법이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끌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았다. FIFA는 “아주 늦게 터진 메시의 골로 아르헨티나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총 승점 6점이 된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며 메시를 치켜세웠다.

이어 “메시가 또 다시 자신의 천재성을 입증했다. 그는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곳에서 공을 잡아 막을 수 없는 왼발 슈팅을 때려냈다. 공은 이란 골대 깊숙한 곳으로 빨려 들어갔다”며 환상적인 골에 대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메시는 경기 후 “90분이 지났고, 16강 진출을 확정짓고 싶었기 때문에 골이 들어가는 순간 정말 기뻤다”고 후련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때 관중이 소리치고, 웃고, 흐뭇해 하기 시작했다”면서 “경이로운 순간이었다”고 골 당시를 회상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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