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와의 결전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붙박이 오른쪽 날개 이청용(26·볼턴)의 부상으로 고민에 빠졌다. 대체 불가능한 자원인 만큼 부상에서 회복하더라도 100% 컨디션을 되찾지 못할 경우 팀 전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축구대표팀은 20일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알제리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체력 및 컨디션 회복에 초점을 두고 약 한 시간 반가량 진행한 이날 훈련에서 이청용은 공을 활용한 트레이닝을 모두 거른 채 운동화를 신고 가벼운 워킹과 조깅으로 몸을 풀었다.
이청용이 훈련에서 열외한 건 지난 18일 러시아와의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경기를 마친 뒤 발생한 오른 무릎의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다. 19일 훈련에서는 다리를 살짝 저는 등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하루 만에 조깅까지 소화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축구협회는 “이청용이 러시아전 직후 극도의 피로감을 호소해 하루의 휴식 시간을 주기로 했다”면서 “21일 훈련부터는 정상적으로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훈련에서는 홍명보(45) 감독이 수비진의 두 기둥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와 김영권(24·광저우 헝다)에게 ‘족집게 과외’를 실시해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알제리의 공격 패턴이 첫 경기 상대 러시아와 유사하다”면서 “상대 2선 공격수가 측면을 파고든 후 크로스를 날리는 상황을 어떻게 차단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구아수=송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