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의, 올 실업축구 정상 노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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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오는 3월 대통령배쟁탈 전국대회로 「시즌·오픈」되는 올해의 실업축구에서 충의 「팀」이 초호화 「멤버」의 새로운 면모로 등장, 맹위를 떨칠 태세다.
재작년에 국내최강으로 군림했던 충의(당시 육군)는 개명과 동시에 작년 한해동안은 부진의 늪에 빠졌으나 1년만에 다시 우수선수들을 대거 「스카우트」, 세찬 「롤백」을 노리고 있는 것.
올해 들어 재정비 된 충의의 진용은 작년의 포철·해군을 능가할 정도여서 올해 실업축구의 판도가 어떻게 변화를 보일지 자못 흥미롭다.
충의는 작년 「시즌·오프」 직전인 가을에 화랑의 이영무(FW)·홍성호(FB)와 전 국가대표 박종원(한일은·FW)을 끌어 들인데 이어 연말에 화랑의 최종덕(FB) 신현호(FW)를 또 포섭, 「스타·플레이어」들의 집산지와 같이 됐다.
또 새해 들어 충의는 포철의 맹장 박창선(HB)을 비롯, 김현오(산은·HB) 이영기(산은·FW) 강창근(농협·GK)과 한전의 박민재·김철용(FW), 자보의 이강민 등 재기 넘치는 공격수들을 한꺼번에 맞아들였고 여기에 유건수(포철)·하두봉(상은) 등 준족의 「윙·플레이어」들까지 가세했다.
이로써 충의는 종래의 황정연·권영복 등 노련한 수비진과 하태봉(FW) 이재일(GK) 등을 포함, 선수의 대부분이 화랑 혹은 총무출신의 「스타」로 짜여져 차범근·황재만·김희천·김희태의 성무나 김황호·김강남·김성남·허정무·박용주·김창호 등의 해군과 흥미로운 비고가 된다.
한편 충의는 1월중 약 10일 동안 논산훈련소에서 전지훈련을 실시, 갓 입대한 신병선수들과 「팀웍」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고 이영무 선수는 수천명의 훈련병을 대표하여 입대선서를 하는 영광을 누렸다고-.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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