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정성장에 치중 긴축풀어줬으면"|경제계,올해경제진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올해 우리경제의 최대당면과제는 물가안정에 의한 안정기조의 회복이며 물가안정을위한 다각적인 총수요안정시책의 전개로 안정성장의 기반조성확립이 시급하다고 경제계는 진단하고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금년을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가 78년보다 훨씬 나쁠것이라고 예견하고 수출도 공급능력의 한계와 채산성의 악화로 1백53억「달러」의 금년도 목표달성이 힘겨운 목표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년30%이상 오르던 근로자 임금이 금년부터는 다소 완화추세를 보여 20%선에서 억제될 것으로 전망하고 증권시장도 작년도의 폭락·급등현상을 벗어나 상향성안정세를 되찾을 것이지만 정부가 어떠한 증권관리시책을 쓸것이냐에 따라 크게 좌우될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금년도 우리경제의 최대목표인 장정속의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중화학공업·수출산업·사회간접 자본에 대한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적정성장을 유지하고 ▲실물부문에 대한 선별금융강화와 기업의 자금조달「패턴」을 직접금융방향으로 유도하며▲농수산품 및 일부 수급부족 예상공산품의 유통구조 개선과 국내부족물자에 대한 탄력적인 수입정책실시가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음은 관계자들의 의견-
◇구본호박사 (한국개발원부원장)=금년도 물가가 전기·철도·석탄·석유등의 가격조정과 일부공산품가격의 현실화등 잠재요인이 많아 퍽 불안하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는▲재정·금융긴축의 계속▲임금인상의 적정수준유지▲유통구조의 개선▲공급애로부문의 수입확대등이 과감히 추진돼야 한다.
물가가 안정돼야 국제경쟁력도 높이고 소득분배의 왜곡현상을 막을뿐아니라 저축증대도 이룰수 있다.
◇권원기박사 (국제경제연구원)=선진국의 계속적인 경기침체와 섬유·조선·철강·전자등 일부제조업부문의 구조적 불황까지 겹쳐 수출신장은 크게 둔화될 것이다. 산업구조의 고도화한 수출상품의 고급화등 질적개선이 시급하다.
◇임동승씨 (무협이사)=선진국의 대중진국무역규제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여 해외시장여건은 작년보다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작년도에 국내 물자부족으로인해 겪었던 수출부문의 애로가 금년에는 다소 호전될 것으로 보여 1백48억「달러」에서 1백53억「달러」수준의 수출이 가능할것 같다.
◇김영우씨(전경련이사)=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강화시책이 종전의 보조위주방식으로부터 경제운영의 정상화를 통한 간접지원시책으로 전환해야한다. 특히 우리의 주종상품이될 중화학제품은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향상에 노력을 집중해야한다.
◇이창수씨 (한국은행조사2부장)=일부공산품가격의 현실화조치에도 불구하고 수요역력의 둔화와 수입자유화폭의 확대로 10%물가억제목표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금융긴축정책이 금년에도 불가피할 것이지만 여신한도의 탄력적운용, 민간설비투자수요의 일부 둔화등에 따라 기업의 자금사정도 78년보다는 다소 호전될 것이다.
◇박세근씨 (대한상의이사)=우리기업의 체질이 간접금융의존체제로 굳어있는데다가 금융의 편재현장마저 시정되지 못하고있어 긴축일변도가 반드시 바람직한것만은 아니다. 긴축으로 생산공급의 애로요인을 조성하는것이 안정을 파괴하는 또다른 요인이 될수있다.
◇민병윤씨 (산업은행조사부강)=작년도에 정부가 추진한 부동산관계제도의 개편으로 금년상반기까지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되나 주택공급부족에서 빛어지는 서민주택난을 해소키위해 추가적인 보완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하반기에는 다소 회복세를 보일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