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개편 윤곽 드러나|개각, 폭넓게 23일께 단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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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여당 개편은 그 폭이 넓을 것 같다. 오는 22, 23일 께 단행될 내각 개편은 최규하 국무총리가 유임되며 10년 간 재임한 김정렴 청와대 비서실장이 주일 대사로 내정돼 그 후임에 김계원 전 주중 대사가 임명될 것이 확실하다고 정부 소식통이 밝혔다. 각료 중 경질 대상으로는 기획원·재무·농수산·건설·내무·법무·보사 장관 및 서울시장 등 이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기획원장관에는 신현확 보사 ▲내무에 구자춘 서울시장 ▲재무에 장덕진 농수산 ▲법무에 김치열 내무 ▲건설에 고재일 국세청장 또는 양탁식 주택공사 사장 ▲서울시장에 정상천 수석비서관 등 이 거론되고 있다.
재무에 최각규 상공이 전임될 경우엔 심의환 총무처 장관이나 오원철 경제 제2수석 비서관이 뒷자리를 맡고 윤주영씨도 각료 급 요직을 맡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이 전했다.
또 제1, 제2 무임소 장관도 바뀌는 것으로 보여져 길전식(공화), 신범식(유정) 의원의 입각 설이 나와 있다.
내각 개편과 함께 빠르면 오는 27일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해서 이뤄질 공화당과 유정회 등 요직 개편은 이효상 백두진 정일권 의원 등 이 이 선으로 후퇴, 고문직 등을 맡는 대신 공화당에서 민관식 박준규 구태회 현오봉 길전식 김용태 의원과 유정회로 들어올 태완선 이석제씨 등 이 중직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계 소식통은 국회의장에 백두진 현 유정회 의장, 공화당 의장에 김종필 전 총리, 유정회 의장에 태완선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라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정일권 국회의장과 이효상 공화당 의장 서리는 공화당 총재 상임고문 직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보았다.
주일 대사의 경질을 비롯, 장지량 주「덴마크」·신상철 주「스페인」·조상호 주「이탈리아」·천병규 주「스위스」대사 중에서 일부가 유정회 3기에 들어가는 것과 관련, 이번 정부 개편에서 대사의 이동폭도 클 것으로 보이며 또 조병규 경남 지사의 유정회 진출로 일부 도지사도 경질될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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