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안 10대서 관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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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신민당은 10대 국회 6년 동안 의회 정치의 활성화로 정치 발전을 기하고 당 내적으로 체질을 개선,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보다 많은 지지율을 보여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수권태세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당내의 여론을 감안하여 16일 최고위와 내주 초 정무회의를 열어 선거결과 분석과 함께 앞으로의 정치 목표와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신민당은 또 정책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정치제도 세제 물가 노사관계 복지 공해 주택문제 등을 집중적이고 효율적으로 연구, 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책기구의 전면적인 재검토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철승 대표는 15일 "신민당은 과감한 원내 투쟁을 통해 9대 때 관철하지 못했던 헌정 심의 기구 구성문제를 비롯, 긴급조치 문제 등 정치의안을 10대 초반엔 꼭 관철한다는 구상으로 원 내외 대책을 세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당의 지도체제를 단일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긴요하다는 주장이 강력히 나오고 있다.
김영삼 전 총재, 고흥문·신도환 최고위원·정해영 의원 등 지도층과 박한상·김수한·김은하 의원 등 정무위원, 이택돈·채문식·신상우·김동영·정대철 의원 등은 이번 총선 결과 나타난 신민당의 득표 율은 ▲정권의 장기화에 따른 강력한 견제 세력 내지 장래의 대체 세력을 갈망하는 국민의 여망이 표출된 것이고 ▲ 신민당이 크게 반성, 장래 수권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줄 것을 바라는 뜻이 있다고 분석, 이러한 국민적 욕구를 소 화하기 위해서는 단일지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철승 대표도 단일지도 체제를 굳이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견해를 밝힌바 있어 내년 5월 전당 대회를 앞두고 각파간의 의견 조정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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