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금액보다 정성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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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연말이 되면 1년 동안 못했던 잡무처리며 가계정리, 또 새해를 맞기 위한 집안팎 청소등으로 모든 사람이 바쁜 나날을 보내게된다. 이런 바쁜중에도 잊지말고 새겨두어야 할것이 그동안 신세졌던 어른이나 이웃에게 조그만 마음의 표시를 하는것. 멀리 떨어져있는 사람에게는 부득이 「카드」나 연하장으로 인사를 대신해야겠지만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는 직접 만나 선물을 전달하는 것이 친근감을 더해준다.
선물을 할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보내는 사람의 정성이 담겨져야 한다는 점이다. 평소에 상대방이 갖고 싶어하던 물건이나 기호품을 되살려 꼭 필요한 선물이 되도록 한다.
의례적인 선물이나 지나치게 고급품은 오히려 부담감을 갖게한다.

<어울리는 선물을…>
상대방의 기호나 성격과 아울러 고려해야 할 점이 상대방의 연령층. 집안의 웃어른들은 어떤 선물보다 의복이나 건강에 도움이 될 음식을 좋아한다. 따뜻한 내의나 「스웨터」·인삼차·꿀·꽂감·한과등이 그예다.
국민학교 어린이나 중고등학생들에게는 학용품이나 책등 평소 원하던것을 기억해 선물하는 것이 좋다』 남학생들에게「스케이트」·우표수집책·교양서적·책가방·「하모니카」등이 환영받는 선물. 사춘기의 여학생들에게는 실용성이 강조된 것보다 예쁘고 장식적인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요즘 다양하게 나와있는 양초·촛대·장갑·교양서적·일기장등이 적당한 선물 친한 친구사이일때도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예의다. 양말·「머플러」·털장갑등 실용적인 선물도 무난하다.
가깝게 지내는 직장동료나 상사에게는 「케이크」·과실등 온 가족이 즐길수 있는 선물이 좋다. 신문배달원이나 「아파트」의 수위·청소부들에도 조그만 선물을 마련, 따뜻한 정을 주고받도록 한다. 책은 어느층에나 환영받는 선물이며 비교적 가격도 싸 권할만하다.

<쇼핑 요령>
예산내에서 효과적인 선물을 하자면 「쇼핑」의 요령이 있어야 한다. 우선 선물을 해야할 사람의 명단을 작성하고 예산범위를 정한다. 시간여유가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시장을 돌아본 뒤 품목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연말이 가까워오면 백화점·시장이 더욱 붐비게 돼 재대로 「쇼핑」을 할수 없으므로 지금부터 서두르도록 한다.
중순 이전이면 가격도 비교적 안정된때 이므로 일석이조다. 백화점을 이용하면 비교적 쉽게 물건을 구입할수 있지만 시장에서 다량으로 구입, 집에서 예쁘게 포장하면 다소 절약할 수 있다.
선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자면 포장지나 「리번」등에도 새심한 배려를 해야하며 웃어른의 가정을 방문할 때는 꽃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선물을 전달할 때>
직접 만나서 전달하는 것이 예의. 『변변치 못하다』 거나 「너무 약소하다』는 식의 겸손의 말보다는 『성의껏 골랐으니 마음에 드실는지』라고 하는 것이 오히려 상대방을 기쁘게 한다. 우편으로 부칠때는 기일안에 들어가도록 서두른다.
가정을 방문할때는「크리스머스」를 전후, 28일 이전까지는 모든일을 마치는 것이 좋다.

<가격별 품목>
지나치게 예산을 많이 들이면 부담이 커져 선물하는 즐거움이 사라진다. 시중 백화점에는 1천원부터 각종 선물 「세트」가 마련돼 도움을 준다. 가격별 .품목을 살펴보면-.
▲3천원이하=털장갑 5백∼2천원, 털덧버선 3백∼5백원, 「스타킹」 「세트」 9백10∼1천5백50원(3∼5켤레), 손수건3장 「세트」1천3백50∼1천9백인원, 전기「고데」기 2천5백원, 숙녀용「벨트」2천2백∼3천2백원, 가죽지갑 2천8백원, 「실크·스카프」1천9백원부터, 비누「세트」9백90∼2천7백60원, 양말 「세트」1천6백50∼3천원 (3∼4켤레), 「타월」4장「세트」2천8백40원·「브러시·세트」 1천5백원, 아동내의 1천6백50∼1천8백50원등 ▲5천원이하=학생가방 2천9백∼4천8백원, 꿀4천4백원(1.2kg), 양말5∼7켤레 「세트」 3천3백∼4천5백원, 「실크타이」3천5백∼4천9백원, 복합 「샴푸·세트」3천4백80원, 내의 2천∼5천원, 인삼차 2천5백∼4천5백원 (50∼1백포)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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