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살림의 길잡이 새해 여성지 가계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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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새해를 향한 주부들의 꿈과 알뜰한 살림솜씨를 담은 신년호 가계부가 4, 5일을 전후하여 발매되어 화려하게 서점가를 장식하고 있다. 다채로운 편집과 아름다운 장정을 자랑하는 가계부 부록을 앞세우고 판매작전에 돌입한 각 여성잡지의 신년호 발행부수는 줄잡아 80여만부. 각 가계부의 특색등을 알아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가계부의 인기로 여성잡지의 신년호는 평소의 발행부수를 훨씬 웃돈다. 평소 발행부수 20만으로 여성잡지의 「톱」을 유지해온 『여성중앙』의 경우 79년 신년호 발행부수는 45만부. 78년 신년호 35여만부와 비교하면 30%정도가 신장한 부수다.
전반적으로 여성잡지의 독자가 늘어가고있는 추세속에서 그밖의 『주부생활』『여원』 『여성동아』의 79년도 신년호 발행부수는 모두 합해 35만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계부의 가격은 본책을 포함하여 협정특별가인 1천2백원이 매겨져있다.
여성취향에 맞도록 해마다 판형이 바뀌고 표지가 화려해지며 내구성을 살리기 위해 「비닐」 표지를 씌웠다. 그밖에 매일매일 식생활에 활용할수 있는 요리법을 곁들이고 일기난도 할당하여 요리·일기겸용 가계부라는 것이 공통된 특징이다. 『여성중앙』 1월호 부록가계부는 국배판 크기에 자수연구가 최연경씨의 자수작품인 화려한 꽃표지가 눈길을 끈다. 1백98「페이지」로 다른 가계부보다 20∼40「페이지」가 많다. 지질이 좋아 인쇄상태가 선명하고 합리적인 비목분류로 사용하기 편리하다. 비목별 조견표를 붙여 지출상태를 한눈에 알수있다는 것이 편집진이 자랑하는 특색.
황혜성·한정혜씨등이 원색으로 소개하는 1백종 50종류의 요리, 주단위의 생활에 맞도록 편집한 매일의 식단과 매주의 별미요리 60가지도 자세한 요리법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밖에 매월의 수지결산·연간 저축액·월부구입판제·「보너스」 사용의 일람표와 연간 전기·연로·수도사용량 모두 5종의 일람표가 붙여져있다. 『주부생활』 가계부는 사육배판 1백72「페이지」.
원색사진으로 향토요리 53가지를 지역별로 소개하고 있으며 반찬 54가지씩을 매주 수록했다.
계절별로 외출복을 겸할수있는 「홈·웨어」 4종류의 만드는 법을 재단법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여원』가계부는 국배판 1백94「페이지」. 원색사진으로 소개한 요리 1백6가지의 요리법과 조석식 「메뉴」를 수록했다. 『여성동아』가계부는 국배판 1백94「페이지」. 명절음식과 취미 「가이드」를 수록하고 있다.
그밖에 「저축생활 추진위원회」가 시중 13개 저축기관과 함께 발행한 가계부는 36만부. 시중은행 창구와 여성「클럽」등을 통해 일반주부에게 무료로 배부된다. 크기는 46배판 갱지 1백30페이지」.『가계부는 단지 생활비를 쓴 기록이라는데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수입에 맞는 예산을 세워 집행한 기록이어야한다』고 말하는 서병숙교수(한양대·가정경제)는 철저히 예산을 세워 수입은 일단 비목별 봉투를 마련하여 넣어두고 지출을 하라고 예산에 맞는 지출요령을 일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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