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조정래·김형경·최영미 … 그들이 기다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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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왼쪽부터 조정래, 김형경, 김연수, 한강.

평소 책을 읽으며 만나고 싶은 저자가 있었다면 이 행사를 눈여겨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인 ‘2014 서울국제도서전’이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책으로 만나는 세상, 책으로 꿈꾸는 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올해의 주빈국으로 선정된 오만을 비롯해 세계 23개국의 출판사 369개가 참가한다. 도서전 주요 행사인 저자와의 대화에는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문인 22명이 참여한다.

 주빈국인 오만은 올해 한국과 수교 40주년을 맞는다. 주빈국관에서는 오만 관련 도서와 잡지, 여행 브로슈어 등 60여 종이 선보인다. 우리에게 비교적 낯선 오만의 전통의상과 생활풍습을 소개하는 자리와 오만 왕립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이 마련됐다.

 한 나라의 문화를 집중 조명하는 ‘컬처 포커스’ 국가로는 이탈리아가 선정됐다. 한국과 수교 130주년을 맞는 이탈리아의 예술·건축·디자인 관련 책 300여 권을 전시한다. 이탈리아 문학 비평가 발터 시티, 범죄소설가이자 영화감독인 잔카를로 데 카탈도의 강연도 예정돼 있다.

 소설가 조정래·김형경·윤대녕, 시인 신경림·최영미·류근 등이 참여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저자와의 대화’ 시간은 물론, 정신의학자 이시형·인문학자 강창래·미학자 진중권 등이 강의하는 ‘인문학 아카데미’도 준비돼 있다. 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북 멘토 프로그램’, 성우 권희덕의 시낭송회 ‘세. 詩. 봉’도 열린다. 전시로는 지난 100여 년간 한국 출판물의 표지 디자인 변화를 소개하는 ‘한국 근현대 책표지 디자인 특별전’, 2014년 볼로냐라가치상 수상 도서전 등이 열린다. 자세한 일정은 서울국제도서전 홈페이지(www.sibf.or.kr) 참조.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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