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냐, 단명이냐"의 갈림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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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네트로이·보라싱」(태국)에게 3회 극적 KO승을 거둬 WBC 「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이 된 김성준이 오는 30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필리핀」「주니어·플라이」급 1위인 「릭·바림바드」와 「논타이틀」전 10회전을 벌인다.
김성준의 이 대전은 그가 「타이를」을 딴 후 꼭 2개월만에 갖는 첫 경기이자 내년 1월27일 서울에서 세계동급8위 「엑토르·멜린데스」(도미니카)와 벌일 1차 방어전에 대비한 전초전이기도 하다.
항상 단명 「챔피언」의 아쉬움을 느껴야했던 「팬」들은 김성준이 세계 「챔피언」이 된 이후에도 연습에 충실하고 있다는 점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는데 과연 이번 「논타이틀」전에 어떤 결과가 나을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황면수와 유종만이, 그리고 침묵속에 있던 유제두가 근육형 선수인 강흥원과 각각 12월에 서울문화체욱관에서 대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라스키야」와 또 고생근과 대결한 바 있는 황갈수는 2월10일 유종만의 도전을 받는데 이 대전은 「아마」시절 국가대표 선수룰 지낸 유종만이 노장을 꺾고 일어서겠다는 의욕에서 이뤄진 것 .
또 지난7월 주호에게 비참한 10회 KO패를 당했던 유제두도 20차나 방어한 동양 「미들」급 「타이틀」에 강오원의 도전을 받고 12월17일 결전을 벌인다.
유제두의 이번 21차 방어전은 그의 비참한 종말이냐 아니면 관록을 과시할 수 있느냐 하는 주사위가 던져질 일전. 특히 유제두가 KO왕으로 공포의 「복서」인 강흥원율 어떻게 이겨낼지 관심거리.
○…이제는 거의 잊혀가고 있는 홍수환-「카르드나」(5월7일)의 WBA 「주니어·페더」 급 「타이틀·매치」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고소사태까지 번질 기세다.
홍수환의 「트레이너」를 맡았던 조정현씨는 홍수환이 「카르도나」에게 KO패로 「타이를」은 잃었지만 규정에 따르는 「트레이너」비 2백만 원을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한국권투위원회에 진정서를 내는 한편 법정에 고소하겠다고 나섰다.
조씨는 「매니저」인 최근호씨에 의해 홍수환의 「카라스키야」전 및 「가사하라」전은 물론 「카르드나」와의 방어전 때도 「트레이너」로 고용돼 뒷바라지를 해 주었는데도 규정에 있는 10%의 「트레이너」비 2백만 원을 미루고 있다는 것.
한편 「매니저」 인 최씨는 2백만 원을 지불해야되지만 「매니저」료를 당시 주최권을 두고 싸웠던 서정종씨가 받았기 때문에 아직 지불할 수 없는 상태라고.
그런데 서씨는 「매니저」료를 지불하려 해도 홍수환과 최씨가 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난색.
하여간 최-서씨의 얽혀진 금액문제는 너무나 복잡해서 알고도 모르겠다는 게 권투계의 중론.
과연 한국권투위원회가 「트레이너」비 2백만 원을 어떻게 해결할 지 주목된다.
○…신인「프로·복서」들의 등용문인 제8회 전한국 신인왕전이 12월6일부터 9일까지 4일 동안 서울문화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신인왕전은 「주니어·플라이」급부터 「미들」급까지 11체급의 왕좌를 가러내는데 준결승까지는 4회전을, 결승전은 6회전을 벌인다.
출전선수들에 대해서는 예선에서 1만원, 준결승에서 3만원, 결승에서 5만원이 지불되며 부전승이면 반액이 지불된다. 【노진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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