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에도 아랑곳 않는 시위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14 브라질 월드컵이 한창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15일(현지시간) 반(反)월드컵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경기 시작 시간에 맞춰 시작됐다. 시위대는 정부가 공적 자금을 경기장 건설에 투입했다고 비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당국은 시위대가 마라카낭 경기장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200여 경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다.

한 남성이 무장한 진압 경찰 앞에서 '우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맞는 학교, 전철, 기차, 버스, 보트, 병원 등을 원한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시위대가 'FIFA는 집에 가라(FIFA GO HOME)', '카브랄, 파에스와 물러가라(Go Away Cabral with Paes)' 등이 적힌 천막과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시위대는 어려운 민생을 뒤로한 채 월드컵 매진에 일조하는 세르지오 카브랄 리우 주지사와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데자네이루 시장에 불만을 터트렸다. 마스크를 착용한 여성들이 최루가스를 피해 달아나고 있다.

지난 1월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은 파라마주 쿠리치바의 월드컵 경기장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발케 FIFA 사무총장은 “경기장 상태가 FIFA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내달까지 “FIFA 기준에 맞춰 공사를 진행하라”고 경고했다. 정부 측이 월드컵 개최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쏟아 붓자 브라질 전역에서 월드컵 반대 시위가 확산됐다. 브라질 당국은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경기장 주변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로이터=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