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추계 모두 휩쓴 장신의 숲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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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올해 대학농구를 마무리하는 제15회 추계대학농구연맹전의 패권은 연세대에 돌아갔다. 24일 서울문화체육관에서 폐막된 최종일 경기에서 장신의 연세대는 조동우의 「골」밑 활약과 이성원의 「골」밑 「슛」(개인득점 26)으로 국민대를 62-43으로 격파, 우승했다.
이로써 연세대는 2년만에 우승을 되찾았으며 올해 춘·추계 연맹전을 모두 석권했다.
한편 한양대는 신장이 열세인 중앙대를 86-66으로 대파, 두「팀」이 모두 동률 2승3패로, 국민대에 이어 공동3위를 차지했다.
또 명지대는 한양대를 이겨 선풍을 일으킨 서울대를 79-56으로 제압, 두 「팀」이 모두 동률 1승4패를 「마크」했다.
이날 연세대는 공포의 「센터」로 성장한 조동우(1m97cm)가 「리바운드」를 독점하고 이성원이 특유의「드라이브·인」으로 국민대를 시종 압도한 끝에 대승을 장식했다.
초반 10-2로 앞서던 연세대는 오규민 김풍조가 분전한 국민대의 투지에 말려 6분 께엔 10-10「타이」를 허용하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그러나 호화 「멤버」의 연세대는 철저한 대인방어로 국민대의 공격을 차단하는 한편 「리바운드」의 우세를 바탕으로 조동우 안종관 이성원으로 이어지는 속공을 펼쳐 곧 점수차를 크게 벌린 끝에 전반을 40-22, 거의「하프·스코어」로 끝냈다. 연세대는 후반에서도 국민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 치고 속공에다 김만기의 외곽 「슛」마저 잘 터져 결국 62-43으로 압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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