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동·서부 시즌초반 '지각변동'

중앙일보

입력

우승후보로 평가받고 있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연패에 빠지며, 내셔널리그 동부와 서부가 시즌초반 큰 지각변동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투 펀치를 앞장세워 3년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다이아몬드백스는 타선이 집단 슬럼프를 겪으며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팀 타율과 타점 출루율 장타율도 같은 처치다. 다이아몬드백스는 랜디 존슨-커트 실링을 내세우고도 승수쌓기에 실패하고 있는데, 투수진의 부진보다는 점수를 내주지 못하는 타선의 책임이 크다.

브레이브스의 경우엔 상황이 심각하다. 잘해도 못믿을게 타격이라는 말처럼, 슬럼프는 언젠가는 회복된다. 그러나 믿었던 '에이스'의 부진은 12년연속 지구타이틀을 노리는 브레이브스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개막전선발을 비롯, 2번의 등판을 했던 그렉 매덕스는 2패와 11.00이라는 참담한 성적을 남겼다. 플로리다 말린스경기에 등판한 7일(이하 한국시간)에는 2이닝동안 9점을 내주는 망신을 당했다.

8일경기에서 러스 오티스가 첫 승을 신고하며 3승 4패로 지구 최하위는 면했지만, 15년만에 개막전 3연패를 당하는 등 순탄한 출발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매덕스의 부진이 길어진다면 브레이브스의 부진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Joins 유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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