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 데모대-영국 대사관 습격, 방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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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테헤란 5일 UPI동양】10여년 만에 최악의 반정 폭동이 「이란」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5일 수천명의 「데모」 군중이 「테헤란」 주재 영국 대사관을 습격, 방화하고 이어 미국 대사관을 습격하려 했으나 무장 군인들에게 저지 당했다.
「데모」대는 「테헤란」 시내 4개의 「호텔」을 공격, 방화하여 놀란 외국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으며 그 외에도 크고 작은 수백 채의 관공서·은행·상점·백화점·극장·차량들을 공격해 거리에는 은행 문서·정부 서류·가구·차량·타이어 등이 굴러 다녔다.
이날 가장 심하게 공격받은 곳 중 하나는 공보성으로 「레자·아멜리·테라니」 공보상은 계단에서 군중들에게 잡혀 구타당하기도 했다.
한편 「자파트·샤리프·에마미」 「이란」 수상은 취임 10일만인 5일 「테헤란」에서 폭동과 방화 사태가 발생한 후 이날 밤 사임했다. 이날 폭동은 전날인 4일 「테헤란」 대학에서 구내에 세워진 「팔레비」왕의 동상을 파괴하려는 약 6천명의 학생들에게 군대가 발포, 5명이 사망하고 수명이 부상한데 뒤이어 발생했다.
「데모」대는 이 사고로 65명의 학생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는데 「아볼·파즐·카지·샤리아트·파나니히」 신임 고등 교육상은 군대가 대학 구내까지 침입, 발포한데 항의하여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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