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두 형제 이야기 '태극기 휘날리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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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이라는 빛바랜 소재에 150억원이란 막대한 제작비. 시나리오 준비기간만 2년 5개월. 배우 오디션만 6개월. 2004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장동건: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고. 언어장애가 있는 어머니와 식구가 딸린 약혼녀를 먹여살리는 든든한 가장역할이고. 전쟁이 휘말리면서 전쟁통에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믿음직스러운 형 역할입니다.) (원빈: 가족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막내아들로서 전쟁에 휘말리면서 형과의 갈등을 겪게 되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겪에 되는 역입니다.) 장동건.원빈 투톱을 내세워 전쟁의 상흔을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는 4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쉬리' 강제규 감독이 인생을 걸었다고 말할 정도의 야심작입니다. (강제규 감독:태극기를 통해서 우리의 지금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1950년대 전쟁.우리는 전쟁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고, 언제든지 전쟁이란 희극성은 우리의 미래역사속에서 계속될 수 있을 것이다하는 생각을 작업을 통해 많이 생각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4백만명이 죽어간 우리의 전쟁을 반드시 기억해야 겠다. 전쟁이 뭔지 알리고 싶었다. 전쟁을 통해서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과 평화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 이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 때는 1950년 6월. 서울 종로거리. 구두닦이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열심히 살아가는 '진태'는 어느날 한반도가 전쟁의 포화 속에 묻히면서 살아남기 위해 약혼녀 영신의 가족과 피난길에 오르게 됩니다. 그러던 도중 동생 진석과 함께 군인들에 의해 강제 징집되고 군용열차에 몸을 싣게 됩니다. 생사가 오가는 전쟁터로 내 몰린 두 형제는 훈련받을 시간조차 없이 국군 최후의 보루인 낙동강 방어선으로 실전 투입됩니다. 진태는 심장이 약한 동생의 제대를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최선의 것이 무엇인지 암시를 받고 동생을 살리기 위해 광기어린 전사가 되어 전쟁 영웅이 되길 자처합니다. 오직 동생의 생존을 위한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영웅이 되어가고 있는 진태와 자신을 위해서라면 어떤 무서운 일도 마다하지않는 형이 원망스러운 동생 진석. 중공군에 밀려 퇴각 길에 이들의 눈앞에서 빨갱이로 몰린 영신이 반공청년들에게 죽음을 맞이하면서 형제의 갈등은 더욱 깊어만 가게 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뛰어넘는 생생한 전투 장면에 끝까지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탄탄한 줄거리, 여기에 캐릭터가 살아 있는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등은 한국영화의 수준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입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가겠다던 두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입니다. (장동건: "한국영화에서 한번도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한국전쟁을 소재로 했다는 것에 끌렸다. 물론 강제규 감독의 작품이라는 이유도 크다".) (원빈: "고생도 많이 기억에 났고, 여러분보다 많은 상황을 알고 있었고 그런 것들이 감정을 건드려 더 많이 운 것 같다.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를 썼다. 너무 고생한 게 보여줘 기분 좋다") (장동건:"화내고 소리지르고 극단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을 찍을때 주변 상황이 좋지 않았다. 표탄이 터지고 흙이 날라다니는 상황에서 감정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원빈: "겨울부터 여름을 거쳐 다시 겨울에 돌입을 해서 촬영을 해서 너무너무 힘들고 기억에 난다. 마지막 장면인 형과의 재회 장면이 영화에선 5분이지만 한달간 촬영한 것이다.그 부분이 고생스러우면서도 기억에 남는다") 글·영상 이병구 기자 내레이션 성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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