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대학생들 월3∼5권 책읽어|신진작가에 관심…"값 내려라" 요구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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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서울시내 대학생들의 대부분은 한 달에 평균 3∼5권의 책을 읽으며 대충 옹돈의 10∼20%를 도서구입비로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월간 『독서』지가 최근 서울시내 11개대학 재학생 1천1백명을 상대로 실시한 『대학생의 독서 의식』 조사에서 밝혀진 것.
이들은 매달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는가에 대해 월평균 3권이상· 5%, 5권이 1·7%로 72%가 3∼5권으로 응답했다.
이로써 서점의 가장 큰 고객은 역시 대학생임이 밝혀진 셈.
□…이밖에도 이 조사는 대학생들의 독서 경향을 알게 해 주는 몇 가지 흥미있는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독서계획 및 선택방법」 에 대해 대학생들은 불과 3·3%만이 「베스트셀러」라고 소문난 책에 관심을 가질뿐 58·3%가 계획없이 수시로 필요에 따라 책을 읽고 있다.
또 도서구입 방법에 있어 서평과 친구, 또는 먼저 읽은 사람의 권유가 각각 25%인데 비해 광고를 보고 고르는 학생은 8·5%밖에 안돼 대학생에게 있어서 만은 광구의 효과가 별로 없는 듯.
□…한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읽고 있는 국내 작가의 책은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조세희저) 『머나먼 쏭바강』 (박영한) 『부초』 『해빙기의 아침』 (이상 한수산) 『도시의 흉년』 (박완서)등으로 이 조사는 밝히고 있어 신진작가들의 소설에 대한 인기도가 높다.
학생들은 또 출판계에 대해▲책값을 싸게 해 달라▲번역물에 대하여 성의있는 번역을 해 달라▲인기작가에만 매달려 부실한 책을 만들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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