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개구 현장 중계|김해-양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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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그 동안 신중한 몸가짐을 해 온 김택수씨(공화당 원내총무 역임·대한체육회장·김해)가 출마할 「결의」를 굳혀 공화당 공천 신청을 하자 3선을 노리는 현역의 김영병(공화·김해) 신상우(신민·양산) 의원이 새로운 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는 지역.
9대에 신 의원이 금「메달」을 따고 특히 양산에서는 신민·통일당의 야표(1만6천)가 여표(4천)의 4배, 김해는 여야 표가 각각 2만9천 표로 갈라져 「표 분석」으로는 야표가 드센 곳이다.
8년간 정치 일선에는 나서지 않았어도 대한체육 회장직을 맡아 오면서 「올림픽」에서의 금「메달」획득, 공산권과의 「스포츠」 교류 등으로 실적을 쌓아 지명도를 넓혀 온 김택수씨는 ▲유권자의 32%인 김해 김씨 문중 ▲한일합섬 김해공장의 4천5백명 근로자 ▲요소 요소에 박혀 있는 금「라인」의 뿌리깊은 인맥 등이 득표 기반.
그의 과거 참모단은 이미 현지전을 벌여 그에게 금「메달」을 안겨 주겠다는 총력전 태세.
반면 김 의원은 조직 외에도 단합된 5백여 가구의 광산 김씨 문중, 야당 생활을 오래 하다 작고한 부친 세대의 야당 성향 노인층, 부락 단위까지 뻗친 5백 여명의 「청소년 협의회」를 기반으로 방어전.
양산 출신의 신 의원은 활발한 원내 활동을 「의정보고회」로 지역 주민과 연결시키고 삼촌인 신달수씨(경남여객 사장)의 재력 지원도 받아 양산 전역에 뻗친 「버스」 노선에 따른 사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김해까지 침투, 장날에 악수 세례를 퍼붓고 각종 모임 등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다.
통일당의 김창식씨(김해). 무소속의 김용관(9대 출마·김해)·김동주(사업·양산)씨도 경주군.
공화당 공천이 제일 큰 선거 요인이 될 이곳은 막바지에 이르러 김해쪽의 후보군(4명)이 어느 정도 압축된다 하더라도 「토착성」이 강한 양산표의 향배가 당락에 큰 역할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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