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통일원주최 공개토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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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토통일원은 통일을 위한 민족동질성 회복 연구계획의 하나로 지난 5일 하오 국토통일원 천지관에서『북한의 청소년-그 현실과 장래』를 주체로 공개「패널」토의를 가졌다. 이날 2시간반동안 진행된 토의에서 진원중그수(서울대 사범대학)는『북한정권의 청소년양성목표가 민족사의 정통성을 빗어난 소위 공산주의적시 인간형성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북한청소년을 김일성의 사병화·꼭둑각시화하고 있다』고 지적, 북한의 청소년육성 정색목표는▲다원적 세계관·가치관으로부터 일원적 세계관·가치관으로 나아가게 하며▲정치사상이 편향적이고▲강제적·집단적·군사적·투쟁적 인간형성에 목적을 두고▲기계화·「로보트」화로 사람을 무력하게 하며▲무자비한 혁명전사의 양성등에 두고 있다고 비만하여 평화통일의 전도에 암적 요소가 되고 있음을 밝혔다.
도흥렬교수(극방대학원)는「북한청소년의 생활실태』를 조사 분석한 결과 현재의 북한청소년은 『영아기로부터 유아기를 거쳐 소년에 이르기까지 탁아소·유치원·소년단 등의 공산당조직에 묶여 우리민족의 역사적 성격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따라서 북한에서 이 같은 방식으로 청소년들이 육성될 경우 민족적 공통성을 발견하기란 갈수록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고영복 교수(서울대·사회과학대학)는 북한에서의 청소년 교육이 사회적 획일화를 위한 정치적 목표에 종속되어 있다면서 『개방화의 압력, 세대간의 갈등, 경제침체, 권력층과 비권력층간의 생활격차등은 북한청소년층을 점차 반체제 세력화할 잠재적 요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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