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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초읽기… 치솟은 탄도 궤도비행|목표에 명중 신호 전해지자 일제히 환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기지=이영섭 기자】한국형 장거리 지대지「미사일」의 시험발사가 성공한 26일 ○○발사장은 감격과 흥분의 열기로 가득 찼다.
고도로 정밀해야 하는 최신의 유도무기를 국내 국방과학 연구진이 독자적으로 개발, 한국방위산업의 신기원을 이룩했기 때문에 그 감격은 더욱 큰 것이었다.
거대한「미사일」이 불기둥에 밀려 순식간에 하늘을 찌르고 2단계「로케트」에 점화되어 성공적으로 궤도에 진입하자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진들은 환성을 올리며 서로 얼싸안고 굳은 악수를 나눴다.
시험발사의「하이라이트」인 한국형 장거리 지대지「미사일」의 발사순서가 되자 참관자들은 아연 긴장, 벼랑에 우뚝 솟은 흰색 동체를 응시했다.
『점화선 연결하라』『점화선 연결완료』『목표지점 확인완료』『지상장비 준비완료』『발사준비완료』-드디어「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보도진들의 1천mm망원「렌즈」들이 일제히 발사대를 향했다.
거대한 불기둥이 솟으면서「미사일」은 눈 깜짝할 순간에 시야를 벗어났고 한참 뒤에야 『꽝』하는 폭발음이 전달돼왔다.
장거리 목표를 향해 초음속으로 비행하는「미사일」의 고도·방향·거리를「컴퓨터·스크린이」한 눈에 보여줬다.
몇 분 후 목표물에 정확히 탄착했다는 관측소의 무전보고가 들어왔다. 장내에는 다시 한번 환성과 박수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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