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잊은 수입고추 배급행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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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8월 한가위-. 민족고유의 명절을 맞는 서민들의 마음은 엄청난 물가고로 무겁기만 하다.
추석을 사흘앞둔 14일 서울시내 남대문·동대문시장등 주요시장에는 추석대목을 노려 추석빔·제수물 등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으나 엄첨난 가격폭등으로 주부들이 흥정조차 못붙이고 발걸음을 되돌리곤해 해 시장의 매기는 대체로 한산한 편. 오히려 값비싼 선물용품을 준비한 백화점이 그런대로 호황을 누려 추석명절이 서민과 점점 멀어져가는 느낌마저 들게하고 있다.
○…고추값도 6백91근에 작년 5백원하던 것이 3천원으로 6백%나 겅충 뛰어 서울의 각동사무소 앞에는 새벽부터 수입고추구매권을 타려는 시민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이 구매권을 가지면 수입고추를 1근에 7백원에 살수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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