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입자물리학자 아부다스·살람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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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금년도 「노벨」 물리학상 수상후보자로 가장 유력한 「아부다스·살람」박사 (52·「런던」대 「임피리얼」 이공대교수 겸 「유네스코」산하 국제이론물리학「센터」소장)가 동경에서 열린 제19차 고 「에너지」 물리학 국제회의에 참석 후 한국물리학회의 초청으로 31일 내한했다.
「파키스탄」 출신으로 영국의 입자물리학자인 「살람」박사는 작년 「와인버그-살람」이론을 발표, 세계물리학계에 큰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 (이 이론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4종의 힘 즉 중력·전자력·약력·강력 중에서 전자력과 약력을 하나로 통일, 설명할 수 있다는 이론으로 「하버드」 대학의 「S·와인버그」박사와 동시에 발표됨).
「살람」 박사는 『그동안 이 이론에 대한 이론이 있었으나 이번 동경회의에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데일러」와 소련의 「마튜」 「팀」이 확인 실험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거의 정립이 되었다』고 말했다.
물리학자들은 이 네가지 힘이 결국은 하나로 통일, 설명될 것이라는 가정 아래 이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살람」 박사는 『아직은 시작단계지만 앞으로 20∼30년 후에는 반드시 4종의 힘이 통일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 통일 장이론이 정립되면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 예컨대 우수생성에서부터 물질의 구조, 원자속의 비밀까지도 전부 이론적으로 설명, 예측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파키스탄」 대통령 과학고문을 겸하고 있는 「살람」박사는 중·후진국의 기초과학 경시풍조에 대해서도 한마디.
그는 흔히 개발을 서두르는 나라일수록 응용과학을 등한시하는데 이는 단견이며 기초과학과 함께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살람」 박사는 1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고 이휘소 박사 추모 입자물리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입자물리학의 현황』이란 제목으로 강연하고 2일 상오 출국. 귀국길에 중공의 초청으로 북경에 들러 가속기 건설과 고 「에너지」 물리학발전에 관한 자문에 응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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