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상전 교장이 서무과장과 짜고|공납금 4억원 횡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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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석남학원 재단 산하 청구상업전수학교(서울 성동구 홍익동 438)교장의 부도 및 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성동경찰서는 28일 학교설립자이며 교장인 김석남씨(53)와 서무과장 김정길씨(37·김씨의 조카)·재단총무 이철희씨(43·김씨의 조카사위)등이 76년부터 지난9월까지 학생들의 수업료·육성회비 등 공납금과 저축금, 교사들의 재형저축 등 3억8천여만원을 횡령했다는 서울시 교육위원회의 자체감사결과 통보에 따라 이들을 수배했다.
시교위 감사결과에 따르면 달아난 김교장은 김·이씨등과 짜고 76년 공납금중 5천5백여만원, 77년7천5백49만원 78년 4천6백70여만원의 학교공납금을 빼돌렸다.
또 77년도 학교예산중 1천2백20만원·육성희비 3천5백61만원·학생 새마을저축금 1백63만원·수학여행비 1천6백24만원·교직원명의 신용대출금 8백61만원·교직원봉급 연구보조비6백49만원 등 모두 3억8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 등은 학생들의 저축금이나 수학여행비등은 김씨의 은행당좌구좌에 전액 입금한 후 유출했으며 공납금은 학생들의 숫자를 줄여 장부에 기재, 그 차액을 횡령하는 수법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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