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정부, 「게릴라」들에 굴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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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파나마시티24일UPI·AFP=종합】「니카라과」정부는 24일 이틀동안 국민궁을 무력점거, 각료 및 국회의원들을 인질로 잡고 정부군과 대치해온 「마르크스」주의 극좌 25인조 무장 「게릴라」단의 요구에 굴복, 일질금 5백만「달러」를 지불하고 정치범 83명을 석방, 「게릴라」들과 합류시켜 2대의 항공기 편에 「파나마」로 안전 출국시켰으며 「파나마시티」에 도착한 이들은 「파나마」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요청함으로써 45시간의 유혈인질극을 끝냈다.
「게릴라」들은 「아나스타시오·소모사」 대통령 정부가 그들의 요구조건을 수락하자 안전 출국을 위해 남은 인질 5명과 대주교 1명, 주교 2명, 주「니카라과」주재 「파나마」대사, 주「니카라과」 「베네쉘라」상무관 등 모두 10명을 동행시킨 가운데 석방 정치범과 함께 「베네쉘라」공군 C-130기와 「파나마」 「코파」 항공여객기 편으로 「파나마」에 도착했다.
이로써 반정부 「게릴라」들의 인질극은 정부의 완전 굴복 하에 2일만에 일단 막을 내렸으나 40년간 집권해온 「소모사」 대통령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어 앞으로 심각한 정치불안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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