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인지 참변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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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 3일 UPI동양】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5개국은 3일 최근 소련의 동남아 진출이 현저히 증대됨으로써 이 지역에 심각한 정치·경제적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고 지적, 미국의 보호 무역 주의와 이 지역으로부터의 성급한 철수는 맹방들에 걷잡을 수 없는 신뢰의 위기와 파멸적 대립 관계를 유발, 결과적으로 정치·경제적인 제2의「인도지나」참변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를로스·로물로」「필리핀」외상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2일간의 미「아세안」2차 경제 협력 회의 개막 연설에서 『동남아 지역에 대한 미국의 책임 파기는 무엇보다도 상호 신뢰가 요구되는 이시기에 신뢰의 위기를 초래 할 것이 확실하다』고 경고하고 미국의 점증하는 보호 무역 주의 추세는 전세계의 경제 질서를 위협, 전세계를 불치의 빈곤 상태로 몰아넣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세계평화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러스·밴스」 미국무장관은 답사에서 『오늘날 「아시아」 지역의 활력과 성장을 촉진시킴에 있어 「아세안」이 거둔 성공보다 더 괄목할 사례를 찾을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미국은 「아세안」을 『새로운 「아시아」시대의 반영』으로 간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 할 것 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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