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우기자의 증시포커스] 선거 관련주 일제히 '와르르'…왜?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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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며 관련주들이 요동을 쳤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시장 선거가 박원순 현 시장이 정몽준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두 후보를 둘러싼 관련주들이 당락에 상관없이 일제히 급락했다.

박 시장의 관련주로 꼽히던 모헨즈와 휘닉스홀딩스 주가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특히 모헨즈는 개장초반부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결국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모헨즈는 김기수 대표가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민단체로 활동하던 때 아름다운재단에서 운영이사로 활동한 적이 있단 이유로 관련주로 꼽힌 바 있다. 휘닉스홀딩스도 전 거래일보다 -12.82% 급락했다. 휘닉스홀딩스의 홍성규 회장은 박 시장과 경기고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정 후보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재개 의지 표현으로 관련주로 묶였던 롯데관광개발 주가는 이날 5% 이상 하락했다.

또 이낙연 전남지사 당선인의 관련주로 꼽힌 포스코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포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0.35% 내린 28만8000원에 거래됐다. 포스코는 이 당선인이 공약 1순위로 조선·철강·석유화학 등 전남 지역 주력산업의 새 활로 찾기에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히며 관련주로 떠올랐다.

반면 세월호 사건으로 여권이 참패를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선방’으로 끝나면서 ‘박근혜 테마주’가 소폭 올랐다.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를 비롯해 동반선기, 대성합동지주, 서한은 모두 1~3%의 강세를 보였다.

광역자치단체장들의 주요 공약 관련주도 힘을 받았다. 홍준표 경남지사 당선인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들이 위치한 거제·하동 일대를 해양플랜트산업단지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관련주가 올랐다.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2% 이상 올랐고 대우조선해양도 1.79% 상승세를 탔다.

아울러 이번 선거에서 ‘안전주의’를 표방한 진보성향 교육감이 다수 당선되면서 리노스, 한창, HRS 등 안전 관련주 등도 관심주로 떠올랐다.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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